더핑크퐁컴퍼니, 세련된 영상·쉬운 멜로디가 <베베핀> 성장 견인, 박한솔 콘텐츠제작본부장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1 14: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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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핀>은 론칭 3주 만에 유튜브 실버버튼을 수상하며 콘텐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기념하는 골드버튼을 받으면서 핑크퐁, 아기상어에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더핑크퐁컴퍼니의 차세대 IP란 걸 확실히 입증했다. 베베핀이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 박한솔 콘텐츠제작본부장은 “세련된 영상미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멜로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베베핀이 이어받은 전작들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베베핀은 핑크퐁 콘텐츠의 핵심 성공 요인을 한층 더 발전시킨 콘텐츠다. 3D 애니메이션 기술로 구현한 세련된 영상미,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컬러, 따라 하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돼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공개되자마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등 영어권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12개국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Top 10 키즈 콘텐츠에 오르기도 했다. 5월 기준으로 유튜브 누적 구독자 600만 명, 누적 조회수 20억 회를 돌파했다. 틱톡에서도 팔로워가 330만 명을 넘었다.

 

베베핀이 전작들과 다른 점은?

베베핀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끄는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졌다. 5인 가족의 캐릭터에 입체성을 부여하고 다채로운 서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핑크퐁 콘텐츠에서는 별나라 스타리아 행성에서 온 초능력 호기심 대장 핑크퐁 캐릭터를 중심으로 마법을 소재로 한 환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면, 베베핀에서는 사람 캐릭터를 등장시켜 일상의 모습을 강조했다. 과장된 움직임보다 실제에 가까운 동작을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전작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가?
베베핀의 메인 캐릭터 핀(Finn)은 핑크퐁 아기상어를 좋아하는 20개월 된 아기인데 핑크퐁 아기상어의 지느러미(fin)를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로 캐릭터 이름을 지었다. 헤어스타일 역시 핑크퐁 아기상어의 지느러미를 형상화했다. 둘의 연결 고리는 10초가량의 베베핀 오프닝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다. 또 핑크퐁 아기상어의 멜로디를 베베핀이 함께 따라 부르는 베베핀 아기상어(Baby Shark and Bebefinn) 영상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수많은 노래는 어떻게 만드나?
베베핀은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따라 부르기 쉬운 음원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가족을 깨우는 아침송, 형·누나와 함께 장난감을 갖고 노는 자동차송 등 아이들이 자신과 닮은 핀에 대입할 수 있는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베베핀 노래를 따라 부르기 쉽도록 핵심 가사를 반복하면서 색다른 효과음이나 목소리를 넣는다. 또 월령별, 나이대별로 즐겨 쓰는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 처음 들어도 낯설지 않은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s)을 가사에적극 녹여낸다. 이렇게 에피소드에 맞는 가사와 음원을 구상한 후 작곡, 성우 섭외, 녹음 디렉팅 과정을 거쳐 노래를 완성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키즈 송은 국내 최초로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다이아몬드 및 11개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영국음반산업협회(BPI)가 발표한 브릿 서티파이드 싱글 부문에서도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키즈 송 분야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영상 제작 과정을 소개해달라
기획-원화 드로잉-모델링·리깅-애니메이팅-FX·라이팅의 과정을 거쳐 한 편의 에피소드가 완성된다. 기획 단계에서는 콘텐츠 정체성과 캐릭터 세계관을 설정하고 원화 드로잉 단계에서는 캐릭터 모습과 소품 및 배경 질감을 표현하면서 시각적콘셉트를 구현한다. 모델링·리깅은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작업이다. 2D 원화를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애니메이팅은 피사체의 연기와 움직임을 담아내고 FX·라이팅은 빛과 그림자를 조율하고 색감을 조정해 따뜻한톤앤매너를 완성한다. 편당 3분, 총 50편으로 구성된 하나의시즌을 만드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키즈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 성공 전략은 무엇인가?
언제 어디서나 베베핀을 만날 수 있도록 오리지널 IP의 배급 채널을 온·오프라인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플랫폼 파트너십을 확장해 넷플릭스, KT 키즈랜드, 카카오T 블루택시 등에서도 베베핀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오프라인 경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 콘서트부터 코스튬 퍼레이드, 야외 상영회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앞으로 MD 제품, 공연·뮤지컬, 문화센터·교육기관 제휴 등을 통해 IP를 만나는 창구를 더욱 확대하겠다. 보라, 브로디 등 서브캐릭터의 매력을 뽐낼 스핀오프 콘텐츠와 제품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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