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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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불상 같은 나발(螺髮, 곱슬머리)의 금색 고양이는 반려인이 반려묘를 떠받들며 모시고 사는 모습을 코믹 하게 표현한 캐릭터다. “집사가 된 반려인이 마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듯 반려묘를 정성껏 보살피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그게 바로 제 모습이기도 하고요. 하하~.” 그렇게 탄생한 부다캣(Buddha Cat)이 올해 부터 대중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 부다캣의 집사, 투텅스 이현희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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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텅스는 무슨 뜻인가?
두 개의 혀(two tongues)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에서 착안했다. 이들은 외모와 성격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혀의 느낌이 다르다. 고양이는 까끌까끌한 반면 강아지는 미끌미끌하다. 앞으로 선보일 반려동물 콘텐츠의 선명한 콘셉트와 방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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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언제 설립했나?
지난 2017년부터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코믹콘, 베이징 토이쇼 등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서 아트토이를 선보였고 캐릭터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지난해 6월 회사를 설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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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캣 캐릭터를 소개해달라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고양이는 사실 인간보다 우위에 있다. 집사들은 고양이님을 위해 간식을 바치고 장난감으로 놀아드리면서 심기를 살피지 않는가. 부다캣은 이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는 고양이와 그를 정성스레 모시는 반려인이 공존하며 유쾌한 삶을 살아간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난 사실 믿는 종교가 없다. 반려인이 고양이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마치 부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처럼 느껴져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고양이와 접목시켰을 뿐이다. 종교적 함의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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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콘셉트 캐릭터가 많은데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주기보다 코믹한 요소를 적극 활용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마음으로 소통하며 공생 하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 하며 위로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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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전시회에서 선보여온 작품들이 궁금하다
아트토이와 일러스트레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나 다른 작가들과 협업한 상품 등이다.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이나 패션 아이템, 반려인을 위한 모자, 컵, 쿠션 등 재미 요소를 가미한 상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전시에 꾸준히 참가하는데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 캐릭터만 보고 상품을 사는 분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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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관련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사실 종교를 희화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불교미술대전에 작품을 출품해보라’ 는 권유를 받기도 했고 활동이 활발한 불교 신자 크리에이터들이 SNS로 교류를 제안하는 일도 있었다.(웃음)
불교 문화권 나라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서도 부다캣을 불편해 하지 않을까 했는데, 관람객들이 오롯이 캐릭터로만 봐줘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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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 사업 현황과 계획이 있는가?
현재 상품으로는 2종이 나와 있다. 하나는 집사의 잦은 외출로 심심하고 허기진 반려묘가 놀아주고 밥을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반가부좌 자세의 부다캣이다. 또 다른 하나는 팔베개를 하며 누워 있는 와불묘상 부다캣이다. 완벽하고 영원한 평온을 얻은 자세를 통해 반려묘와 반려인의 삶이 더없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여기에 새로운 모습의 4종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현장에 직접 나가 홍보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터를 홍보하고 제품을 판매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정보 교류의 폭도 넓힐 것이다. 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 체험단을 모집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채널로 홍보를 강화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생각이다. 부처님의 여러 동작을 응용하고 다채로운 콘셉 트를 접목시켜 부다캣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처님의 손동작이나 자세에 관한 의미들을 공부하다 보니 불교에 더욱 심취하는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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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일러스트 외 추가로 선보일 콘텐츠는?
일단 부다캣이란 브랜딩 작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미지를 SNS로 알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나 웹툰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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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캐릭터는 언제쯤 선보일 예정인가?
지난해 열린 서울상상산업 신예발굴프로젝트: 2020 비상이란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는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다캣을 먼저 대중에게 알린 뒤에 강아지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름은 큐피독(가제)인데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사람과 영원히 사랑에 빠져 반려견과 반려인이 상생한다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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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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