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소코리아 황인순 이사, 국산 IP 상품 해외 진출 돕는 교두보 될게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0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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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캐릭터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미니소가 펀슈머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볼거리가 많고 품질 좋은 글로벌 인기 IP 상품을 한자리에서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재미에 매장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덕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니소코리아는 연말까지 매장 10곳을 새로 오픈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면서 국산 IP 상품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태세다.



3호점 상호명이 ‘미니소 프렌즈’던데 기존 매장과 뭐가 다른가?

강남점은 미니소 랜드 콘셉트로 꾸민 매장이다. 입구와 벽면, 기둥에 다이내믹한 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진열대마다 캐릭터 조형물을 배치했다. 미디어 속의 캐릭터를 실제 상품으로 만나보는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 들도록 꾸몄다. 캐릭터를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미니소는 기본 매장 외에 미니소 랜드, 미니소 핑크 같은 테마별 매장을 운영한다. 미니소 랜드는 캐릭터 상품군에 집중한 대형 매장이다. 미니소 핑크는 핑크 톤 인테리어와 이에 어울리는 상품군을 모은 곳이다.



앞으로 미니소 핑크 같은 특화 매장도 등장하나?

특화 매장 출점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하지만 입지를 고르고 고객 성향이나 구매 패턴을 분석하다 보면 그에 맞는 특화 매장을 얼마든지 기획할 수 있다. 강남점이 바로 그렇다. 현재까지는 매장별로 특정 캐릭터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차별화하고 있다. 대학로점은 해리포터, 홍대점은 치이카와, 강남점은 산리오 캐릭터 위주로 상품군을 구성하는 식이다.



인테리어는 미니소코리아가 직접 기획하나?

기본 디자인은 있는데 그대로 적용하는 건 아니다. 도면을 본사로 보내 매장 출점 초기 단계부터 함께 기획한다. 매장 테마나 성격을 우리나라 시장에 맞게 특화해 꾸민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와 상품군은?

지금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로는 마인크래프트, 해리포터, 스티치, 치이카와 등을 꼽을 수 있다. 상품은 봉제 인형, 캐릭터 블라인드 박스, 키링, 펜던트류가 많이 나가는 편이다.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기대 이상이다. 중국 본사도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운 이유가 뭘까?

일단 수많은 캐릭터 IP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매장도 화려하면서 생동감 있게 구성해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생활용품은 마트나 온라인 몰에 가면 구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는 고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려고 힘쓴다. 그래서 상품도 계속 새로운 걸로 교체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처럼 소비자가 매장을 찾을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출점 계획은?

총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현재 홍대점, 강남점, 청주점이 문을 열었다. 앞으로 대전, 부산, 서울 잠실·명동, 인천 송도 등지에서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국산 IP와의 협업도 진행하나?

물론이다. 현재 미미월드, 영실업 등 국내 여러 콘텐츠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 내년에 국산 IP 상품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캐릭터도 사랑받을 거라 본다. 미니소코리아는 아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적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국내 매장을 늘리면서 해외 미니소 매장에 국산 캐릭터 IP 상품을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 아직 미니소 매장이 없는 일본 시장 진출도 노려보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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