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 작가, 발로 그린 그림 같다고요? <이초티콘>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4 0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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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손으로 대충 그린 듯한 선과 일그러진 비율은 정답보다는 오답에 가깝다. 하지만 그 투박함 속엔 묘하게 익숙하고 진심 어린 위로가 담겨 있다.


이초티콘은 예쁜 캐릭터 대신 때론 불완전하게, 때론 과하거나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그림을 누군가는 원할 거란 생각에 단 2초 만에 그린 캐릭터 이모티콘이라고 제제 작가는 소개했다.

 


제제의 발그림 이초티콘은 출시 직후부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반응을 얻었고 카카오 이모티콘 숍에서도 다운로드 수 20만 건을 돌파하며 판매율 최상위권에 올랐다.


SNS에서는 2초 만에 그린 이모티콘, 발그림 이초티콘 따라 그리기 같은 챌린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발그림 이초티콘의 매력은 불완전함에 있다. 예쁘게 말하지 않아도, 다 설명하지 않아도, 완성되지 않은 표정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학창 시절부터 캐릭터와 드로잉을 좋아했지만 정교한 선보다 날것의 감정을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작가는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자유로운 낙서가 곧 내 속마음이었고 그걸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무언가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며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자유로운 발그림 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발그림 이초티콘 시리즈를 비롯해 논리티콘, 영혼 없는 토끼 시리즈 등 총 13종의 이모티콘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즉석사진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해 이초티콘 프레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가는 “대충 말하는 진심을 담고 싶었는데 어쩌면 낯설고도 솔직한 느낌이 이초티콘의 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예쁘지 않아도 괜찮은, 불완전함을 감싸 안는 감정 캐릭터 이모티콘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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