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hablocks Ltd. and Blue Zo 조 엘리엇, <블록스> 시리즈 총감독 국내 최초 인터뷰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09: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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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스> 시리즈는 블록들의 조합으로 알파벳, 숫자, 색상의 개념을 재밌게 익히도록 돕는다. 핵심 원리를 배우는 방식이 혁신적이고 흥미로워 영국에서 90%가 넘는 초등학교가 교육 과정에 블록스 시리즈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향후 5년간 새로운 시리즈와 에피소드를 더 만들기로 결정한 건 블록스 시리즈의 효과와 가치를 재차 인증한 사례다. <블록스> 시리즈를 개발한 조 엘리엇 총감독을 서면으로 만났다.

 

 

작품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항상 어린이에게 재밌고 흥미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데 열정이 있었다. 그래서 만든 프로그램이 블록스 시리즈다. 알파블록스에서는 영어 단어를 만들기 위해 알파블록들이 서로 손을 잡으면 마법처럼 단어가 나타난다. 넘버블록스에서는 숫자들이 합쳐져 새로운 숫자를 만든다. 이를테면 넘버블록 1이 넘버블록 2를 만나면 넘버블록 3이 되는 식이다. 예술과 색의 세계를 탐험하는 컬럭블록스는 컬러블록들이 서로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발견하는 과정을 다룬다. 블록스 시리즈에는 흥겨운 노래와 재밌는 이야기, 신기한 모험이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알파벳, 숫자, 색상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블록스 시리즈를 만든 동기는 무엇인가?

교사 시절 배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새로운 방법을 항상 찾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게임을 보면서 많은 걸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교육적이면서도 재밌는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출판,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 학습 등을 경험하면서 ‘알파벳 자체가 파닉스(phonics, 발음)를 가르친다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만약 숫자나 색이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떤 노래를 부르며 어떤 모험을 할지 상상한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블록스 시리즈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알파벳, 숫자, 색상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면서 에피소드의 주제를 완벽히 이해시키고 원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고 나서 알파벳, 숫자, 색상의 역사와 의미를 연구해 그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 다양한 이야기, 게임, 노래를 통해 최대한 재밌게 보여주려 했다. 우리는 항상 도전하면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각 시리즈에서 인기 있는 에피소드를 꼽는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각 시리즈의 에피소드는 모두 재밌고 나름 흥미로운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꼽아야 한다면, 알파블록스의 ‘Little Red N(빨간 꼬마 N)’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알파벳으로 명작 동화를 흥미롭고 엉뚱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넘버블록스의 ‘The Wrong Number(오해)’ 에피소드는 영화 스타일의 탐정 이야기인데 BAFTA(영국영화텔레비전 예술아카데미-오스카상, 에미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상식 중 하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컬러블록스에서는 두 번째 시리즈의 에피소드 ‘A Colourful Journey(알록달록한 여행)’ 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컬러블록스가 모여 색의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색을 배우는 과정을 흥겨운 노래로 표현한 이야기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블록스 시리즈를 만들면서 받은 진심 어린 편지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녀나 제자의 수학 실력이 늘었다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편지를 받곤 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넘버블록스를 안전한 공간으로 여기며 위안을 찾는다고 하더라. 어느 가족은 “나의 자녀가 처음으로 한 말이 ‘Octoblock(옥토블럭)’이었다” 고 전하기도 했다. 왕실 가족도 우리 팬이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공주는 자녀들이 블록스 시리즈를 즐겨 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 모든 시청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시청자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큰 기쁨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모험을 함께 나눌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

 

 

아시아 진출 나라로 한국을 첫 번째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들은 블록스 시리즈에 꾸준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유튜브와 앱에서 인기가 높다. 첨단 기술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강한 한국은 블록스 시리즈가 사랑받기 가장 좋은 시장이다. 또한 풍부한 문화유산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재밌고 흥미로운 학습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잘 맞는다.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 매우 성공적이었고 함께 개발한 제품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파트너사에 한마디 한다면?

블록스 시리즈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습 성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파트너사도 블록스와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길 바란다.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호흡하며 블록스 시리즈를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배워나가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BBC와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블록스 시리즈 여러 개를 준비하고 있다. 알파블록스와 넘버블록스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으며 창의력, 코딩과 관련된 새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이 새로운 모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을 떠올리니 정말 기대된다.

  

▲ <사진 제공: Blue Zoo Animation Studio>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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