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그라운드 이효숙 대표, 새 캐릭터 브랜드 <호빵아지> 기대해주세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2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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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캐릭터 디자인 전문 기업 아보그라운드가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 론칭을 예고했다. 과일과 채소를 소재로 한 <아보프렌즈>를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 이효숙 대표가 이번에는 대중성 높은 강아지 캐릭터 <호빵아지>를 앞세워 새로운 팬덤 구축과 사업 영역 확장에 도전한다.

 

 

<아보프렌즈>를 만들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

2016년 쯤이었다. 아보카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고급 과일로 대접받던 때였다. 마침 웰빙 바람이 불던 때라 붐이 일 정도였는데 그때 뭔가 느낌이 왔다. 2014년 마켓컬리의 브랜딩 작업에 참여해 ‘고급 식재료로 웰빙 라이프를 추구한다’ 는 콘셉트를 만들던 당시의 경험이 오버랩되면서 아보카도 하면 떠오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건강한 이미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아트워크보다 피규어를 먼저 선보인 이유는?

회사 다닐 때도 창작하겠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일러스트레이터나 아트토이 작가처럼 뚜렷한 목표를 정해놓은 건 아니었다. 사실 캐릭터보다 아트토이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컸다. 토이 만드는 걸 즐겼다. UI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손으로직접 뭔가 만드는 걸 동경했던 것 같다. 스티키몬스터, 라인프렌즈 팬인데 굿즈 덕질을 하다 보니 내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더라. 그런데 피규어를 만들려고 하니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아보다. 아카데미를 다니며 배운 실력으로 만든 아보 피규어를 2016년 아트토이컬처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런데 피규어는 여러 개가 모여 있을 때 예쁘다. 아보 하나만 있으니 허전해 친구들을 하나둘 만들다 보니 아보프렌즈가 됐다.

 

  

 

<아보프렌즈>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운이 좋았다. 앞서 말한 아트토이컬처 행사장에서 홍콩토이쇼를 홍보하던 바로 옆 부스 관계자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아보에 관심을 보이던 그를 2년 뒤에 열린 같은 행사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알고 봤더니 홍콩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사의 직원이더라. “처음 봤을 때보다 디자인이 훨씬 좋아졌다” 며 회사 대표에게 추천해 준 덕에 계약 제안을 받았다. 그때 중화권에서 아트토이가 유행이어서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스티키몬스터랩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단 사실을 알고 곧바로 결정했다. 현재 이곳과 6년째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롯데멤버스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아보프렌즈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를 만나게 된 것도 그 행사가 계기였다. “캐릭터가 귀엽고 예뻐서 IP를 사고 싶다” 며 가볍게 오간 말에서 시작해 콜라보레이션까지 이어졌다. 우연치곤 정말 신기했다. 이를 계기로 IP 사업의 기반을 확실히 닦을 수 있었다. 운도 운이지만 디자인이 괜찮았기에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이든다. 디자인이 별로였으면 그들이 관심을 보였을까. 결국 작업물이 좋아야 운도 따르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캐릭터 IP를 준비하고 있다던데?

호빵이, 초코호빵, 크림호빵, 딸기호빵 등 강아지 네 마리로 이뤄진 호빵아지란 캐릭터 브랜드를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아보프렌즈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캐릭터라면, 호빵아지는 사람들이 원하는 걸 보여주려고 만든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캐릭터가 많은데 새로운 모습을 찾아 보여주겠다. 이를테면 깜찍한 포즈의 예쁜 그림보다 잠들었거나 품에 안긴 모습처럼 사람들이 사랑스러움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아트워크를 선보일 생각이다. 그래서 캐릭터보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정했다.


<호빵아지>의 브랜딩 전략이 궁금하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10∼30대 도시 거주 여성을 겨냥해 다채로운 굿즈로 다가갈 계획이다. 반려용품으로 한정하지 않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직접 제작하겠다. 봉제류, 지제류, 폰 케이스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우선 출시해 대중의 반응을 살핀 뒤에 효율성과 사업성 높은 품목에 집중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져나갈 생각이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가?

아보프렌즈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만화를 인스타그램에 연재하고 있다. 호기심 많은 아보가 어느 날 우연히 머리 뒤에 붙은 과일 스티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숨겨진 비밀의 열쇠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디자인 중심으로 IP 사업을 벌여왔는데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오리지널 IP의 활용 방안을 다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호빵아지의 경우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타깃과 콘셉트를 다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대중에게 빠르게 다가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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