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픽쳐스 전정수 대표, 스트레스 날리고 싶다면 <빅노우즈애니멀즈>를 찾으세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08:00:50
  • -
  • +
  • 인쇄
Interview

진로 소주의 두꺼비 캐릭터 광고로 이름을 떨친 가넷픽쳐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빅노우즈애니멀즈>(Big Nose Animals·BNA)를 앞세워 IP 사업에 나선다. 각자의 욕망에 충실해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는 코가 큰 동물들의 빌런 스토리를 넌버벌 슬랩스틱 코미디로 풀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광고 회사다. 재밌는 아이디어와 즐거운 상상으로 광고 영상을 만든다.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필라이트의 필리, 호텔스컴바인의 맥스, 카카오의 라이언 등 500편 이상의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했다.
 

 

IP 사업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간 고객사의 IP로 콘텐츠를 만들거나 IP 부스트 업 작업에 주력해왔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두껍 광고 이후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제작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IP 라이선싱 시장이 점점 커지는 걸 보니 우리도 계속 성장하려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IP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캐릭터 마케팅 콘텐츠를 연출·제작한 경험을 살려 BNA를 개발했다.


어디서 영감을 얻어 캐릭터를 기획했나?

사람은 욕망을 해소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는 욕망을 숨기고 살아간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대리 만족을 주는 콘텐츠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튜브에서 먹방이나 캠핑 영상을 보는 게 그런 맥락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제공해 억눌린 욕망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BNA는 욕망의 냄새를 맡고 숨어 있는 욕망을 자유롭게 표출해 ‘노 스트레스’ 상태를 이룬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캐릭터의 큰 코는 욕망의 냄새를 더욱 잘 맡는 설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각 캐릭터는 분노, 식욕, 흥, 게으름, 사랑, 장난 등 다양한 욕망을 대변한다. 대중이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

 

 

팬덤 요소를 꼽는다면?

메인 타깃은 도파민 중독을 즐기는 10∼20대다. 욕망을 참지 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코믹한 이야기, 일상에서 쉽게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로 팬덤을 키워가겠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과장된 슬랩스틱과 직관적인 스토리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는 웃음을 전하려고 한다. 각 캐릭터를 사람의 욕망을 대변하는 메타포 같은 존재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타이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트래픽이 빠르게 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2만 명을 넘었다. 실제 BNA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동물 캐릭터로 구성됐다. 또 선명한 색감으로 눈에 잘 띄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디자인했다.

 


새해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트렌드에 맞춰 30초 분량의 쇼트폼 콘텐츠를 주 2회 올리면서 유입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새해부터는 편당 90초짜리, 총 156분 분량의 ‘No Stress 섬 BNABNA’ 시즌1을 주 1회씩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에 올리겠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넌버벌 애니메이션인데 심각한 상황에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무한도전, 코미디빅리그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작가들에게 시나리오를 맡겨 재미를 한층 높였다. 그리고 국내를 비롯해 타이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라이선싱 사업을 시작해 더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동남아 여러 기업과 라이선싱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스트레스 는 세상’이란 캐릭터 콘셉트가 현지 정서에도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텔레그램 미니게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 텔레그램 안에서 구동하는 거라 따로 내려 받을 필요가 없다. 미니게임은 BNA의 콘셉트에 맞춰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면 게으름을 대변하는 하포란 캐릭터가 아침에 알람시계를 끄는 게임 같은 거다. 1월에 첫 번째, 3월에 두 번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지루한 도시에서 만나는 자유분방한 그라피티처럼, BNA가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해소하는 탈출구가 되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 트렌드는 변해도 웃음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변치 않는 가치를 통해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꾸준히 사랑받고자 한다. 소비자 니즈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넷픽쳐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여가겠다. 단순히 콘텐츠 제작을 넘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글로벌 IP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