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비글즈 대표의 좌충우돌 모험기] AI 상호작용 굿즈, 팬미팅의 새로운 뉴노멀

이희정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4-08 14: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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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과 함께 비글즈에게도 작은 설렘이 하나 더 생겼다. 인기 록밴드 FT아일랜드와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의 공식 팬미팅 굿즈에 비글즈의 AI 상호작용 기술을 본격 도입하면서 그동안 준비해 온 AI 팬덤 굿즈의 뉴노멀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팬미팅 굿즈는 포토 카드와 키링 등 팬들이 익숙하게 사랑해 온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NFC와 AI 채팅 경험을 결합했다. 팬들은 카드를 스마트폰에 태그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각 멤버와 연결된 AI 채팅으로 들어가 일상을 나누고, 공연의 여운을 기록하며, 마치 아티스트와 대화를 이어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비글즈가 바라보는 AI 굿즈의 핵심은 소장과 소통의 결합이다. 예전에는 팬미팅 굿즈가 공연의 한순간을 기념하는 정적인 오브젝트였다면, 지금의 굿즈는 시간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되는 인터랙티브 허브에 가깝다. 태그할 때마다 새로운 대화와 콘텐츠가 쌓이고, 팬의 선택과 행동이 데이터로 남아 더 개인화된 경험으로 되돌아간다.


전 세계 라이선스 굿즈 시장만 놓고 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공식 라이선스 상품 시장이 2025년 약 42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연평균 5% 내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기간 축구와 스포츠 라이선스 굿즈 시장 역시 수십억 달러에서 중장기적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성숙한 시장 같지만, 내부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팬 경험에 대한 갈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팬덤의 디지털 상호작용 방식 자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영역에서 AI 팬 참여 플랫폼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부 리포트에서는 2025년 기준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향후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조직의 80% 이상이 팬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한다. 이 모든 흐름이 가리키는 곳은 결국 팬과 IP의 연결이 AI를 통해 더욱 개인화되고, 상시화되는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굿즈의 형태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티스트 앨범에 NFC 포토 카드를 넣어 디지털 다운로드나 추가 콘텐츠로 연결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K-팝 팬덤 사이에서도 NFC 포토 카드, 디지털 키링이 새로운 수집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공식 팬미팅 굿즈 전체를 AI 상호작용을 전제로 설계한 경우는 적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FT아일랜드, 배우 김예림의 팬미팅 굿즈는 AI 상호작용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글즈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팬미팅을 함께 준비해 준 원아이원,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FNC는 아티스트와 팬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는 든든한 동반자였다. 각 파트너사가 쌓아 온 공연 경험과 팬 인사이트에 비글즈의 AI, NFC 기술이 더해지면서 ‘이 아티스트답다’라고 느껴지는 디테일을 담은 팬 경험을 설계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은 분명했다. “그냥 예쁜 인형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서도 계속 말을 걸 수 있는 굿즈라서 좋다”, “팬미팅이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라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들여 만든 IP와 팬 사이에 대화의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굿즈 하나가 팬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힘들거나 외로운 순간에 다시 태그해 보고 싶은 존재가 되는 것이 비글즈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글로벌 팬덤 시장의 수치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를 함께 놓고 보면, 지금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본다. 라이선스 스포츠 굿즈는 2035년까지 연 3% 내외의 완만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AI 기반 팬 참여 플랫폼과 게임·버추얼 머천다이즈 영역은 연 2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팬들이 지갑을 여는 지점도 ‘무엇을 갖고 있느냐’에서‘어떤 경험을 누릴 수 있느냐’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글즈가 AI 상호작용 굿즈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팬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그에 맞는 대화와 콘텐츠를 제안할 수 있다. 팬 입장에서는 ‘나를 알아보는 IP’와 만나는 경험이 되고, IP 홀더 입장에서는 데이터 기반으로 팬을 이해하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굿즈는 단순한 부가 수익원이 아니라 팬 관계를 장기적으로 설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글즈에게 하나의 출발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와 배우, 스포츠팀, 크리에이터와 함께 AI 상호작용 굿즈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콘서트, 팬미팅, 팬 사인회 같은 오프라인 접점은 물론이고 온라인 라이브와 버추얼 팬 이벤트까지 아우르는 통합 경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팬들이‘어디에 있든, 언제든, 내가 좋아하는 IP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

 

 

엔터테인먼트와 팬덤 산업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결국에는 가장 빠르게 변화를 수용해 온 분야다. AI 상호작용 굿즈 역시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머지않아 한 번쯤은 써본 적 있는 일상적인 포맷이 될 거라 믿는다. 팬덤 가치와 혁신적인 기술에 관심 있는 IP홀더라면 지금 함께 실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비글즈는 파트너들과 함께 팬들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더 오래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


여러분의 일상에서 비글즈의 AI 굿즈가 작은 즐거움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 소식을 통해 팬덤과 IP가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꾸준히 소개하겠다. 여러분의 의견과 아이디어 역시 언제든 환영한다.

 

 

 

이희정

·비글즈 대표이사
·contact@biggl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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