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키즈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스페인어 등 8개 언어 채널에서 4년 만에 6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글로벌 IP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외 팬덤을 확인한 마코빌의 다음 행보는 IP 비즈니스를 향하고 있다. 이주현 대표는 치타부가 침체된 라이선싱 생태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의 기획 의도는?
조영흥 동요 시리즈에서 스토리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제작비 부담을 덜고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게 뭘지 고민하다가 기획한 콘텐츠다. ‘광합성은 뭘까?’처럼 일반 교육 과정이나 전문 서적에서 다루는 딱딱한 주제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과학 상식 중에 아이들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찾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IPTV에 먼저 공개했던데?
조영흥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려고 TV에 먼저 공개했다. 스토리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파일럿이랄까. 유튜브 채널은 해외 시청자가 많고 성향도 워낙 다양해서 핵심 타깃층의 반응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 시청자로 타깃을 좁히면 피드백의 정확도가 높을 것 같아서 TV를 선택했다.
해외 채널의 인기 요인은 뭘까?
조영흥 그저 동요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다는 점, 언어를 몰라도 2D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노래도 K-팝과 비슷하게 만들어 일반 동요와 멜로디나 분위기가 다르다. 무엇보다 현지 문화에 밝은 원어민을 제작에 참여시켜 그들의 정서에 맞게 만들기 때문에 구독자가 늘고 있다고 본다. 해외 채널에 올릴 콘텐츠 제작은 꼭 원어민이 디렉팅을 하는데 번역이나 의성어, 효과음 같은 녹음 작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요소 대신 멕시코의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처럼 시의성이나 지역성을 살린 에피소드를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요즘 잘나가는 효자 상품은?
올 초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어떤 가능성을 높이 본걸까?
이주현 IP 사업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치가 반영된 게 아닐까. 우리 사업 모델은 크게 유튜브 채널 운영과 게임인데, 유튜브 채널은 점진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게임은 폭발적인 흥행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봤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이주현 지금은 유튜브와 게임을 활용해 IP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앞으로는 IP 비즈니스로 넘어가야 한다. 치타부의 경우 온라인에서는 스토리형 콘텐츠로, 오프라인에서는 굿즈, 라이선싱, 이벤트 등으로 확장해 팬덤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협업 파트너가 많이 생기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향후 사업 방향과 전략은?
이주현 올해가 본격적인 IP 사업의 시작점인 만큼 대외 홍보 마케팅에 힘쓰겠다. 11월에 열리는 콘텐츠 IP 마켓에 나갈 예정이다. 국내외 곳곳에서 IP를 소개하고 업계와 직접 소통하면서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라이선시를 만나는 기회를 늘려 가겠다. 중장기 로드맵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도 있다. 캐릭터나 브랜드를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려면 반드시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원사업에 응모하고 공동 제작도 추진해 보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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